동원그룹이 기부금을 절반 이상 줄였다. 특히 동원산업은 90% 가까이 줄였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원그룹 3개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1년 기부금은 5억531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억4121만 원에서 51.5% 감소했다.
동원산업과 동원F&B가 기부금을 줄였고, 동원시스템즈는 기부금을 늘렸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동원산업이 기부금을 큰 폭으로 줄였다. 2020년 6억1808만 원이던 동원산업의 기부금은 지난해 87.4% 감소하며 7764만 원에 그쳤다.
원양어업, 수산물 가공 및 판매업, 물류업을 하는 동원산업은 지난해 매출이 감소세(2조8573억 원→2조8022억 원)를 보였고 영업이익 감소율도 14.9%(3065억 원→2607억 원)로 가장 높았다.
식품 제조·판매사업을 하는 동원F&B의 기부금도 2020년 5억2024만 원에서 지난해 4억5241만 원으로 13.0% 줄었다.
이 회사는 매출이 3조1703억 원에서 2조4906억 원으로 10.1% 늘고 영업이익도 1163억 원에서 1304억 원으로 12.1%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감소했다.
포장재와 알미늄을 제조·가공·판매하는 동원시스템즈는 유일하게 기부금을 늘렸다. 288만 원에서 2309만 원으로 700% 넘게 늘었다. 하지만, 기존 규모가 작아 그룹 내 비중은 크지 않다.
동원시스템즈는 매출이 2020년 1조785억 원에서 2021년 1조2509억 원으로 16.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7억 원에서 900억 원으로 7.9% 하락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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