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할부금융손익이 급감했다. 다른 전업카드업체들은 모두 손익을 늘렸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할부금융업 영위 카드사 6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할부금융손익은 2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348억 원에서 7.8% 증가한 수치다.
할부금융손익은 할부금융수익에서 비용을 뺀 수치다. 지난해 새로 사업을 시작한 하나카드를 제외하면 4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삼성카드 홀로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할부금융손익은 2020년 173억 원에서 2021년 108억 원으로 37.5% 떨어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차량용 부품 차질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 소비자 카드할부 선택 등으로 신차 할부금융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라며 "할부금융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가 가장 큰 폭으로 손익을 늘렸다. 롯데카드 할부금융수익은 32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53.9% 증가했다.
이어 우리카드가 246억 원에서 364억 원으로, 48.0%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950억 원에서 1007억 원으로 5.9% 늘리며, 홀로 1000억 원을 넘겼다. 업계서 가장 큰 규모다.
신한카드도 947억 원에서 973억 원으로 2.7%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2021년 1월 새로 사업을 시작한 하나카드는 첫 해부터 30억 원의 손익을 올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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