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코로나19 발생 전후 FMCG 시장 내 채널 변화 분석 발표

코로나 전 대비 온라인 채널에서 식품 품목들의 중요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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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의 월드패널 사업부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일상소비재(FMCG) 시장의 채널 타입별 상위 10개 품목의 변화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주요 채널별 구매자 트래픽에 큰 영향을 주는 품목군을 확인하고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석에는 칸타 월드패널 데이터의 실제 구매자 수와 총 구매 횟수를 바탕으로 구매자 추적 데이터와 트래픽을 나타내는 지표 소비자접점지수(CRP: Consumer Reach Point)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체 FMCG 시장에서 오프라인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상위 CRP 카테고리 변동이 미미했다. 그러나 온라인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가구 내 체류 시간이 늘면서 식품 품목들의 CRP가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 조리냉동 및 우유 품목은 CRP가 상승했으며, 육가공 및 레토르트 HMR은 코로나19 시기에 진입하면서 TOP10에 진입했다. 

코스트코를 제외한 대형마트 채널에서 식품의 경우 팬데믹 영향으로 계란 품목의 CRP가 서서히 증가하는 가운데, 두부 품목 또한 TOP10 랭킹에 새롭게 진입했다. 그러나 돼지고기와 초콜릿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비식품은 물티슈가 최상위였으며 위생과 관련된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주방 세제 품목 또한 크게 순위가 올랐다. 반면 칫솔과 샴푸 등의 개인 용품은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동향을 보였다. 

슈퍼마켓에서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CRP 상위 품목 순위는 대체로 신선식품과 라면으로 비슷한 편이었다. 그러나 품목별 CRP 성장률로 살펴보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와인과 인스턴트국류, HMR 등 간편식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백신접종 및 홈트레이닝 붐으로 스포츠음료 품목 또한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보편화되면서 돼지고기, 두부, 계란 등의 품목이 상위 CRP 품목으로 부상했고, 과거 대비 신선식품의 상위 10개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 구매자 트래픽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쌀 품목은 최근 들어 톱10 리스트에서 이탈했지만, 간편식의 인기로 조리냉동 품목은 2위까지 오르며 성장했다. 온라인 내 비식품 품목은 샴푸가 두드러지게 성장하며, 최근 1위까지 올랐으나, 반대로 물티슈는 CRP 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심영훈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이사는 “FMCG 시장에서 신선식품은 채널 타입과 상관없이 구매자 트래픽에 가장 중요한 품목군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새벽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내 다양한 신선식품들이 톱10 CRP 품목으로 부상하며 중요도가 확대된 가운데, 과거 신선식품 구매의 허브였던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구매자 유입 및 트래픽 증가를 위한 대형마트만의 대응 방안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