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2024년 초 메타버스 상용 서비스 시작”

“모든 참여자가 함께 만드는 열린 생태계 지향”…2023년 2분기 토지 분양 실시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 2022.08.25 14:49:58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컴투버스

컴투스가 메타버스 상용 서비스 시점을 2024년 1분기로 못 박았다.

컴투스(대표 송재준·이주환)의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대표 이경일)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메타버스 사업 및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컴투스는 1년전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말 프로토타입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월에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함께 조인트 벤처인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올인원 메타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날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월드의 가상세계로 옮겨온 것이 메타버스”라며 “3차원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밸류체인, 탈중앙화와 성과 분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생태계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컴투스야말로 글로벌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유일무이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컴투버스를 메타버스라는 인터넷 다음 시대의 모습을 현실로 가져오는 선구자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부 주체가 메타버스 사회를 이끌어 가는 형태를 넘어 모든 참여자가 함께 만들고 완성시키는 오픈 생태계로 구축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갖고 사업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기존의 구조는 웹3 기반 사회에서의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생태계 형태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설명했다.

컴투버스에는 ‘아일랜드’라고 하는 공간 개념이 적용되며, 9개의 아일랜드가 모여 월드가 완성된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지역을 위한 아일랜드 추가 계획도 있다.

컴투버스의 공간은 셀, 블록, 아일랜드의 단위로 구성된다.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이룬다. 아일랜드는 현실의 축구장 3200개 크기로 정의된다. 내년 2분기부터 기업 등을 대상으로 토지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컴투버스 내에는 이용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생태계를 운영할 수 있다.

컴투스가 직접 개발하는 퍼블릭 메타버스와 기업·개인이 자유롭게 개발하는 프라이빗 메타버스를 구분하고 독자적인 서버망을 구축해 독립적인 보안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이 25일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컴투버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대규모 사용자의 접속을 위해 ‘스페이스 스케일링’이라고 하는 새로운 서버 프레임워크 기술로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이어 “컴투버스는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되는 공간”이라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툴인 UGC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투버스는 현재 여러 산업분야의 유력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날 신규 파트너사인 KT의 합류를 처음 공개했다. ICT 선도기업인 KT의 기존 사업을 메타버스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컴투버스는 생태계 참여기업들과 함께 내년 3분기까지 주요 파트너 서비스를 구축하고, 2024년 1분기 일반 사용자를 위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경일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영역은 아직까지 화이트 스페이스”라며 “과거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발전했다면, 이제 우리는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버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합류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이 날 영상을 통해 “공간과 도시에 대한 생각을 컴투버스에서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 제약 없는 메타버스에서 이상적인 도시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