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진출 필요····금융규제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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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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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10개사 중 7개사가 해외진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금융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2007년11월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금융사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애로요인과 과제>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69.1%가 해외에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해외진출 한 금융사는 단 17.3% 뿐. 그렇다면 해외진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진출을 많이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금융사 해외진출의 국내 애로요인"에 대해 묻자 35.1%가 '금융규제'를 꼽았다. 실제로 국내은행은 자기자본의 30%인 자회사 출자한도 내에서만 해외 자회사를 취득할 수 있어 M&A의 한계를 겪고 있으며, 해외 점포 설치 시 재경부의 신고수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점포 설립에 소극적인 실정이다.

이어 '현지 금융정보 부족'이 29.7%를 차지했으며, ▲금융전문 인력 부족 29.4% ▲CEO인식 부족 5.0% 등이었다.

"해외진출이 필요한 이유"로는 '수익성 다변화'가 51.2%로 가장 많았으며, △글로벌경쟁 대비 31.7% △해외시장 선점 14.6% △사업리스크 분산 2.5% 등이었다.

또한 "선호하는 해외진출 형태"에 대해서는 48.8%가 '성장성 높은 전략시장 중심으로 단계별 지점설립과 M&A를 병행하는 씨티은행형 전략'이라고 답했다. 그 밖에 ▲부동산 개발·리스 등 수익성 높은 해외 틈새시장 진출에 집중하는 매쿼리은행형 전략 31.1% ▲과감한 M&A를 통해 미국·영국 등 핵심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메이저 은행 진입을 도모하는 HSBC은행형 전략 16.5%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다변화, 글로벌경쟁 대비 등의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은 부진한 실정"이라며 "지속적인 금융규제 완화로 금융사의 해외진출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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