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그룹 호실적 이끌었다

매출·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23.5%, 23.3% 증가…사업형 지주사로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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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동원산업이 핵심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한 ‘사업형 지주사’로 출범했다. 향후 양적 매출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질적 성장도 기대 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원그룹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19.3%, 9.5%씩 상승한 6조7001억 원, 4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원산업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2조844억 원에서 올해 2조5735억 원으로 23.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70억 원) 대비 23.3% 늘어난 2429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를 거둔 올해 상반기의 실적 흐름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수산사업 부문의 호조 속에서 유통사업, 물류사업 모두 준수한 모습”이라며 “핵심 자회사인 미국의 스타키스트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11월 순수 지주사 역할을 맡았던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한 사업형 지주사로 출범했다. 기존에 동원엔터프라이즈 자회사였던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을 직접 자회사로 품으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발행주식총수는 합병 전 999만6533주에서 합병 후 49982만2665주로 늘었다. 

이에 동원산업의 전망은 밝다. 양적 매출 증가뿐 아니라 경영 효율성을 높여 질적 성장도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의 매출은 각각 16.3%, 18.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동원F&B가 13.0% 하락했고, 동원시스템즈는 7.3% 증가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지주부문 부회장 / 사진=동원그룹


한편, 동원그룹은 내년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지주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한다며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해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향후 동원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