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가 34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www.mohw.go.kr)가 30일 백범기념관에서 <인공임신중절 예방 및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려대 김해중 교수가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및 종합대책 수립>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가 34만2,233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기혼은 19만8,515건, 미혼이 14만3,918건으로 추정됐다.
2004년 한해 출생아수가 47만6,000명임을 볼 때 많은 수의 인공임신중절이 시행됨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4세가 8만4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4세(7만7,705건) ▲25~29세(7만4,589건) ▲35~39세(6만7,453건) ▲40~44세(2만7,750건) 등 순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인공임신중절률(15~44세, 여성 1000명당)은 29.8로 캐나다(14.9), 미국(21.1), 영국(17.8) 등 서구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우리사회에 만연한 인공임신중절 감소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인공임신중절 문제를 둘러싼 사회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정책적·제도적 대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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