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에 비해 두배 넘게 끌어올리며 태광그룹 상장계열사의 자존심을 지켰다. 손해율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진 것인데, 내년 전망도 밝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태광그룹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흥국화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720억 원에서 올해 1457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98억 원) 대비 92.3% 늘어난 1150억 원이다. 손해율 개선으로 이익이 개선됐다. 흥국화재에 따르면, 특히 장기보험 실손위험 손해율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흥국화재의 내년 전망도 밝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대응을 위해 장기보험 비중을 늘리는 등의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화섬의 영업이익은 39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43.6% 증가했다.
반면, 섬유·화학 기업인 태광산업은 영업이익이 3181억 원에서 -33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주 수요처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원재료비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 주력 판매제품인 스판덱스는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원재료값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
태광산업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라미드는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 방탄복 등 전방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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