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이 라면 3사 가운데 가장 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라면 3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가 각각 19.7%, 11.7% 증가해 5조3278억 원과 2881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매출을 4492억 원에서 6690억 원으로 48.9% 늘렸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70.3% 상승한 4507억 원, 국내가 18.3% 증가한 218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2.6% 늘어난 712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타사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강달러의 수혜도 봤다. 4분기 전망도 좋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와 해외판로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 8.3% 증가한 2조3533억 원과 1510억 원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지만 다양한 제품군으로 부담이 상쇄됐다. 유지류(29.5%), 농수산가공품류(29.4%), 양념소스류(3.4%)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면제품류는 7.1% 상승한 6038억 원이다.
농심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7.9% 늘렸다. 2조305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727억 원에서 659억 원으로 11.8% 감소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고금리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컸다. 내년부터는 원자재 가격 안정세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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