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설계사가 계속 줄고 있다. 이같은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문판매법 개정안 시행과 보험판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영향이다.
반면, 비대면 판매는 늘고 있는 추세다. 사이버마케팅(CM)이 텔레마케팅(TM)의 판매액을 추월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10대 손해보험사의 설계사 및 비대면 판매를 분석한 결과, 설계사는 꾸준히 감소하고 비대면 판매는 증가했다.
설계사는 9월 말 기준 2020년 18만777명, 2021년 16만2063명, 2022년 15만6259명이다.
지난 11월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방문판매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사전동의 없는 방문판매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금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전화를 통한 판매 시에는 수신거부 의사를 밝힌 소비자에겐 전화로 계약 체결을 권유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업계는 신입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향후 설계사 감소세를 우려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가입과 저성장,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 금소법 등 각종 규제가 더해지며 설계사 감소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비대면 판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말 기준 2020년 8조3791억 원, 2021년 8조7898억 원, 올해 9조1137억 원이다. 상품구조가 간단·표준화된 상품 등 중심으로 비대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CM 비중이 올해 TM을 넘어섰다. CM 비중은 2020년 43.6%, 2021년 48.5%, 올해 52.6%로 늘었다. 반면, TM은 56.4%, 51.5%, 47.4%를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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