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이호성 하나카드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최대 미션은 수익성 개선이다. 전업카드사 중 가장 낮은 지금의 당기순이익을 끌어 올려, 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2021년 1990억 원에서 2022년 1656억 원으로 16.8% 감소했다.
이 수치는 7대 전업 카드사 당기순이익 가운데 가장 낮다. 6위 우리카드(1792억 원)와도 7.6% 차이가 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이 늘어 수익이 증가했으나 수수료 및 조달 비용 등 외부요인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쪼그라든 수익성 개선의 미션을 받았다. 하나카드는 2021년만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하나금융그룹내 존재감을 확인 받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64년 생 이 대표는 1981년 한일은행 입행, 1992년부터 하나은행에서 무역센터지점 지점장, 대기업영업1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등 대부분 영업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영업전문가의 역량을 갖췄다.
하나금융지주에선 영업통 이 대표를 통해 하나카드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카드사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50대 이 대표의 투입은 하나카드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긴급처방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취임사에서 4대 핵심 과제로 ▲손님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혁신 ▲기업문화 혁신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어느 때보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스로 '혁신을 통한 하나카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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