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경영관리대상에서 벗어난 한화손해보험에 다음단계 도약을 주문했다. 영업력을 강화해 제대로된 수익을 창출하라는 게 미션이다. 이를 위해 영업, 기획, 재무 부문을 두루 경험한 나채범 한화생명 부사장을 신임 한화손보 대표에 투입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이력을 분석한 결과, 나 대표는 한화생명에서 영업, 기획, 재무 부문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1965년생으로 경북기계공고와 영남대 법학과,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1994년 한화생명 입사 후 경영관리팀장(2014년),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장(2018년), 금융OPC팀장(2020년), 부사장(2021년) 등을 역임했으며 3월 주총서 한화손보 대표로 취임한다.
강성수 전 대표는 재무 전문가였다. 강대표는 2020년 3월, 영업이익·순이익 적자상태와 경영관리대상 지정까지 받은 회사에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강 대표 취임 전 당기순이익은 2019년 -691억 원이었다. 이후 강 대표가 투입되며 2020년 483억 원, 2021년 949억 원, 2022년 2194억 원으로 순익이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 한화그룹은 한화손보의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나 대표를 선임했다. 나 대표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미션을 받은 셈이다.
한화그룹은 나 내정자에 대해 "한화생명에서 보험영업, 전략기획, CFO 등 풍부한 보험사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영업체질 개선과 관리체계 선진화를 통해 경영 안정화 및 손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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