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원재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리바로 패밀리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JW중외제약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312억 원) 대비 106.6% 증가한 64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35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021년 6066억 원에서 2022년 6844억 원으로 12.8%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시작된 영업이익 적자를 2021년 흑자로 바꾼데 이어 지난해 100% 이상 늘렸다. 역시 2019년 시작된 당기순손실은 3년 만에 마감하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W중외제약은 2021년 말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원가율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리바로 판매가 증가할수록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한다.
리바로 패밀리의 매출은 2018년 538억 원, 2019년 648억 원, 2020년 708억 원, 2021년 789억 원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83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565억 원) 대비 48.9%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해 리바로 패밀리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리바로가 JW중외제약의 간판 제품으로 성공한 건 ‘패밀리 전략’ 덕분이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를 단일 제품으로 인지도를 키운 뒤 복합제를 출시했다.
리바로는 JW중외제약이 일본의 코와, 니산화학과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 임상을 거쳐 2005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고혈압치료제 성분 발사르탄을 합친 ‘리바로브이’, 2021년 10얼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에제티미브를 합친 ‘리바로젯’을 출시했다. 특히 리바로젯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12억 원으로, 출시 1년 만에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JW중외제약은 패밀리 전략 덕분에 2013년에 만료된 리바로 특허 만료로 인해 발생한 매출 공백을 메꾸면서 동시에 복합제 2종으로 처방 확대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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