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절반이상···암 진단 후 보완요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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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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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단 후 여러 가지 보완요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www.ncc.re.kr)가 2001~2003년까지 위암, 간암, 대장암 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응답환자의 50%가 암 진단 후 1년 안에 보완요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년 이내는 54%, 3년 이내는 55%였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보완요법은 정신, 심리적 요법을 제외한 주로 식이요법에 국한해 이뤄졌다.

암 종별로 살펴보면, '위암'환자의 보완용법 사용률이 첫 진단을 받은 후 ▲1년 이내 57% ▲2년 이내 65% ▲3년 이내 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암' △1년 이내 54% △2년 이내 59% △3년 이내 64%, '대장암' ▲1년 이내 41% ▲2년 이내 44% ▲대장암 44% 등이었다.

특히, 보완요법 이용환자 중 45%는 암 진단 후 첫 6개월 안에 보완요법을 시작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초기 치료기간 동안 보완용법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암종에 따라 보완요법 이용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대장암 환자의 보완요법 이용기간은 6개월인 반면, 위암 환자는 24개월에 달했으며, 위암과 간암인 경우 보완요법을 시작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된 것.

그 밖에 여성(1.3배)이거나 소득 수준이 높은 경우(1.9배) 보완요법을 시작할 위험이 높았으며, 암의 진행정도가 4기 암과 비교해 병기 수준이 낮을 때 더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국가암관리사업단 박재현·김성경 연구팀은 "보완요법이 암환자의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현 수준에서 집중적인 치료기간에 보완요법을 병행하는 문제는 환자의 건강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보완요법을 이용하나 그 만큼 중단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보완요법 이용 환자의 43%는 시작 후 1년 안에 사용 중인 보완요법을 중단했으며, 2년 이내는 60.0%, 3년 이내는 68.0%가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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