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했다. 다만, 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포스코DX는 유일하게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그룹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포스코DX를 제외하고 모두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이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404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전년(249억 원) 대비 62.7%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비 증가율만큼 매출도 크게(66.0%) 증가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로 동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Gen.3 EV용 Ni 86% NCMA 양극소재 개발, xEV용 고출력 미립 천연흑연 음극재 개발, 석탄원료 기반 활성탄 제조기술 연구 등을 수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말 현재 이차전지 제품과 이를 제조하기 위한 프로세스 방법 등과 관련된 특허기술 358개를 보유하고 있다.
철강제품 포장기업 포스코엠텍은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7억 원으로 전년(5억 원) 대비 53.2% 늘었다. 도금강판 생산기업 포스코스틸리온은 15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51.5%,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23.3%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789억 원으로, 전년(4754억 원)보다 21.8% 늘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에 포스코홀딩스뿐 아니라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자회사의 연구개발비가 포함돼 있다.
포스코DX는 지난해 유일하게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2021년 164억에서 2022년 139억으로 15.0% 감소했다. 2021년에도 전년(183억 원) 대비 10.4% 줄어들어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0년 1.90%에서 2021년 1.89%로 소폭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 1.2%로 0.7% 하락했다. 등록 특허도 2021년 430개에서 지난해 376개로 54개 줄었다.
김민지 기자 hoe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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