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이 지난해 기부금을 크게 늘렸다. 상장계열사 3곳 모두 기부금이 증가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L그룹 3개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기부금 합계는 2021년 56억6489만 원에서 지난해 267억3553만 원으로 37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HL그룹은 지난해 강릉 산불 피해지역 구호성금 전달, 튀르크예 지진 재난 구호 지원, 군산시 이웃사랑 기부금 전달, 교통사고 피해 중증장애인 휠체어 기증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종합건설기업인 HL D&I한라는 지난해 208억5551만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전년(17억5136만 원)보다 1090.8%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부금이 급증한 것은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타운 개발사업에서 인식한 수익 일부를 서울대에 기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HL만도는 2021년 16억2166만 원이던 기부금을 지난해 29억1750만 원으로 79.9% 늘렸다. HL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의 기부금은 2021년 22억9187만 원에서 2022년 29억6252만 원으로 29.3% 증가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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