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피나고 시린 치아···겨울철 찬바람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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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영

jasmin@datanews.co.kr | 2007.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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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매서운 찬바람 때문일까? 직장인 유씨(여·26)는 요즘 들어 치아 시림이 심해져 인상을 자주 찌푸리게 된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이러한 경험...무심코 넘겨도 괜찮을까?

이것은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염 때문이다. 만성질환인 치주염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눈치 채기 쉽지 않아 평소관리가 중요하다. 심할 경우 치아가 유실되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칫솔질에 피가 묻어나온다 던지, 찬 음식을 먹거나 과일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린 경우, 또 잇몸이 붉게 부어올라오는 것도 치주염의 증상들이다. 또한 지독한 입냄새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구취가 난다면 의심해 봐야한다.

치주염의 원인은 바로 프라그와 치석에 있다. 평소 이를 잘 닦는다고 하더라도 음식물찌꺼기가 남게 되고 이는 입안에 있는 세균에 의해 프라그라는 세균덩어리로 변한다. 또한 그것을 장기간 방치하면 단단하게 굳어져서 치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프라그와 치석이 입속에 염증을 일으키고, 잇몸뼈를 상하게 해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치주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그 원인이 되는 치석을 없애야 한다. 음식물 섭취 뒤 항상 남게 되는 프라그를 칫솔로 제거하고, 하루에 한 번씩 치실 또는 치간 세척도구를 사용해 치아를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흡연이 치주염 질환 관련에 50% 정도 원인이 되므로 금연이 필수다.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시금치, 우엉 등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는 많이 씹으면 치아 표면을 닦아주고 단단하게 해준다. 그 외 에도 우유나 치즈는 이의 성분인 칼슘과 침분비를 촉진하는 무기질, 단백질이 많아 치아표면의 보호에 좋기 때문에 평소에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서울그린치과병원 홍순창 원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주염이 경증에서 약간 더 진행되면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해줘야 한다"며, "대부분 1회 시술로 충분하지만 2~3회 치과 방문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양치질을 대신해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있는 껌이나 구강청정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치주염 환자의 경우 치료목적용이 아니기 때문에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자일리톨은 치아표면의 세균막을 감소하는데 도움은 주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없고, 구강청정제에는 클로르헥시딘이라는 향균성분이 있어 치주염, 충치균을 죽이는데 매우 좋으나, 강한 살균력으로 인해 구강세균균형이 깨질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반드시 치과의사지시에 따라 사용해야한다.

무엇보다 평소 이가 자주 시리고, 칫솔질을 하면서 잇몸에 피가 나거나, 치아가 조금씩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면 피로해서 그런가보다 라며 무심코 넘기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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