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대표 이은호)은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9%, 628.5%, 655.5% 증가해 7873억 원, 1050억 원, 794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첫 분기실적에서 영업이익·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보험영업이익 470억 원과 투자영업이익 580억 원을 합해 1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개선의 성과가 IFRS17 도입을 통해 증명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분기 신규월납액 역시 사상 최대인 10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억 원에 비해 107.7% 성장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분기 원수보험료는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5050억 원을 기록해 1분기 전체 원수보험료 5954억 원 중 84.8%를 차지했다. 대주주 변경 직후인 2020년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인 3496억 원과 비교하면, 3년만에 금액은 44.5% 늘었고 원수보험료 내 비중은 21.3%p 높아졌다.
당기손익 인식의 대상이 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매 분기 초 CSM을 일정 비율로 상각해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는 IFRS17의 특성상 CSM이 추가로 성장하는 것은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초 1조8005억 원의 CSM에서 상각수익 410억 원 등을 인식했으나, 추가로 1551억 원의 신계약 CSM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3년 1분기 말 CSM은 올해 초에 비해 944억 원 증가한 1조8949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보유 CSM 대비 신계약 CSM 성장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에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적자를 감수하고 3164억 원의 판매비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단기손익에 흔들리지 않고 CSM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작업을 이어온 것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행한 내재가치 중심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보험 포트폴리오 구성 등 계략적인 변화 외에도 계약의 질적 측면 역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보장성보험 유지율은 13회차 87.2%, 25회차 79.8%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1분기 84.9%였던 전사 손해율은 올해 1분기 82.7%로 2.2%p 개선됐다. 장기위험손해율 역시 98.2%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100.2%에 비해 2.0%p 줄었다. 이밖에 자동차보험에서 77.0%의 손해율을 기록하는 등 전 보종에서 손해율 개선이 이뤄졌다.
전문가 조직을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산 리밸런싱과 시장 금리 안정화로 자산운용이익률 역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전략적 금리설정을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퇴직연금 사업에선 역마진을 최소화하는 데에 성공하며 투자영업이익을 뒷받침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다음달 환매조건부채권(RP)에 대한 상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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