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지난해 보험료 납입 25회차 계약유지율 평균이 70%로 나타났다. 보험 상품 2년 이후 갱신하는 고객이 10명 중 7명이라는 의미다. DB생명이 63%로 가장 낮았다.
1년 이후 계약유지를 뜻하는 13회차 계약유지율은 하나생명이 79%로 가장 낮았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국내 생보사 14곳의 지난해 보험 25회차 계약유지율을 분석한 결과, DB생명이 63%로 가장 낮았다.
낮은 계약유지율은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보험료가 줄어들기에 보험사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한라이프(65%), 미래에셋생명(66%), 교보생명(66%), KDB생명(67%), DGB생명(68%), 한화생명(69%), KB라이프(69%)도 60%대로 나타났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13회차보다 가입자의 경제적 여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업계는 목돈이 필요한 고객이 늘어나면 해지율 또한 증가한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25회차 계약유지율 단순 평균은 70%다. 2021년엔 68%였다.
평균치 보다 높은 기업은 흥국, 농협, 하나, 삼성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각각 72%, 72%, 75%, 75%, 76%, 82%다.
25회차 계약유지율 1위를 차지한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는 고객이 직접 필요에 의해 상품 검색 및 비교 후 가입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유지율도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하나생명(79%)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쪽에서 해지율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전체로 볼 땐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초반엔 활기를 띄었어서 당시 수익을 확보한 고객들이 변액보험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이란 보험사가 지정한 재산투자 상품에 보험료를 투자하는 것이다. 시장이 좋으면 보험금 뿐만아니라 투자 수익도 발생될 수 있다. 변액보험 재산투자 상품엔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부동산 투자, 외환 투자, 대체(금, 원자재, 대체 에너지 등의 자산) 투자 등이 있다.
KB라이프와 삼성생명은 9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외 생보사들은 8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3회차 계약유지율 단순 평균은 85%이고, 2021년보다 1%p 늘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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