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이 14.3% 늘었다. 김상태 단일 대표 체제 이후 첫 성적표여서 선방했다는 평이다. 다만, 이영창 전 대표가 담당했던 비즈니스 공백을 채우지 못해 WM부문 실적이 하락한 점, IB 전문가로서 업황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은 점은 아쉽다는 업계 평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2022년 1045억 원에서 올해 1194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 김상태 대표와 이영창 전 대표가 각자 대표를 이루던 체제를 단일 대표로 변경했다.
김 대표는 1965년생으로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우증권 입사 이후 기업금융부장(2004년), 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본부장(2007년), 유진투자증권 기업금융파트장(2010년)을 역임했다. 첫 사회생활을 했던 KDB대우증권으로 돌아와 IB사업부문 대표이사(2014년), 미래에셋대우 IB사업부문 대표이사(2016년)을 거쳤다. 지난해 3월엔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IB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는데 GIB그룹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691억 원에서 342억 원으로 50.5% 하락했다. 올 1분기엔 IB업황이 좋지 않았었다. 다만, IB부문에서 이름을 날렸던 김 대표이기에 선방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리테일/WM/디지털그룹 부문은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39억 원으로 전년 동기(155억 원) 대비 74.8% 하락했다. 이 전 대표가 담당했던 비즈니스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일고 있다.
기관고객그룹 부문도 128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18.0% 하락했다.
GMS그룹 부문이 82억 원에서 621억 원으로 8배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순익 선방에 성공했다. GMS그룹은 주식운용, 파생상품운용, 채권운용,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 및 판매, 자기자본투자, RP운용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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