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세 명 중 두 명은 자신의 인사고과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인사평가 시즌이 되면 상사?동료에게 잘 보이거나 지각을 하지 않는 등 평가를 잘 받기 위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인사평가를 경험한 직장인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9%가 자신의 인사고과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신경 쓰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고과에 따라 연봉인상률이 결정되기 때문'이 5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47.5%), '상여금?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32.3%), '사내에서 인정받고 싶어서'(30.7%),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어서'(28.0%) 순이었다.
인사고과 시즌에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보였던 행동(복수응답)으로는 64.3%가 '지각하지 않기'를 꼽았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44.7%)와 '동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40.7%)도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야근 많이 하기'(28.0%), '막판 실적 올리기에 전념'(26.7%), '인사평가 부서에 잘 보이기'(15.5%)가 뒤를 이었다.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59.3%가 '어차피 공정한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고과를 잘 받아도 연봉이 크게 인상되지 않기 때문'은 47.8%, '어차피 상위고과를 받을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 44.5%, '많이 일하고 잘 받는 것보다 일 안하고 못 받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은 26.4%를 차지했다.
인사평가 제도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51.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자기계발에 큰 도움'(21.6%),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20.6%) 등을 꼽았다.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41.3%는 '신뢰할 수 없는 평가기준'(22.8%)과 '직원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12.3%)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응답자의 36.1%는 자신의 실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 중 44.5%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에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답한 반면, 25.3%는 '열심히 일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이후부터 대충 일했다'고 응답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기업마다 성과중심 체제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승진뿐 아니라 연봉이나 성과급 등 직장 내 보상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자신의 업무실적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둔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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