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법인 제조업체 중 약 37%가 적자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등록법인 제조업체(1,061개사) 중 매출액세전순이익률 0%미만인 '적자업체' 비중이 올 3분기 37.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3.3%p 확대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적자업체(397개사) 가운데 중소기업이 77.6%에 해당하는 308개사로 대기업(89개사)의 3.5배에 달했으며, 적자 중소기업의 76.9%(237개사)는 코스닥기업이었다.
또한 매출액세전순이익률 20% 이상의 고수익업체 비중은 전분기 9.9%에서 8.6%로 1.3%p 축소된 것으로 조사돼 적자업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배율을 살펴보면, 664.3%로 전분기 605.8%에 비해 38.5%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구간별로는, '100% 미만'의 업체가 42.2%로 3.8%p 늘었다. 제조업체 10개사 중 4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인 것. 반면, 무차입기업을 포함한 이자보상배율 300% 이상인 업체 비중은 47.%에서 44.2%로 3.3%p 줄어들었다.
한편, 조사대상 상장·등록법인(1,540개사)의 올 3분기 성장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7.4%로 전분기(9.9%) 보다 소폭 둔화된 데다, 유형자산증가율(0.5%)도 0.5%p 하락한 것.
반면, 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6.5%→7.5%)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8.2%→9.0%)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p, 0.8%p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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