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최근 2년간 매출을 크게 늘렸지만, 영업이익이 연속 하락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줄어든 대신, 영업이익을 늘렸다. 매출 감소를 무릅쓰고 이익률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경동나비엔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동나비엔의 영업이익은 2020년 671억 원까지 올랐지만, 2021년 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데 이어 2022년 598억 원으로 7.0% 하락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상승,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매출 성장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에 올해 1분기는 외형을 키우기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893억 원으로, 전년 동기(2941억 원) 대비 1.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85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213억 원) 대비 80.6%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고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현실화했고, 글로벌 물류비가 안정세에 접어든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은 고효율 보일러 및 온수기를 통한 미주시장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미주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해외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멕시코에 시장 기반을 만들고, 이를 발판으로 중남미 전역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냉방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청정환기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어 올해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북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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