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2분기 실적 전망이 흐리다. 매출 규모는 늘 것으로 보이나 영업손실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서만 증권부문은 해외주식 거래 먹통사태를 겪었고, 카카카페이는 불법지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
19일 데이터뉴스가 4개 증권사의 카카오페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28억 원, -74억 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1341억 원, -125억 원) 대비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영업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2017년 -273억 원, 2018년 -965억 원으로 급락하더니 2019년 -653억 원, 2020년 -179억 원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1년(-272억 원)과 2022년(-455억 원) 적자가 다시금 확대되며 흑자 전환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보험과 카카오페이증권 등에서 투자 및 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도 카카오페이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카카오페이증권은 7월에만 해외 주식 거래가 먹통되고, 카카오페이는 불법 지원금 수수 의혹이 포착됐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지난 4일 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가 40분 동안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까지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신청을 받은 뒤 손실액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보상금으로 인해 카카오페이는 3분기 실적도 크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카카오페이는 전자금융보조업체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불법지원금을 수수한 협의를 받았다. 금감원은 검사에서 위법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1일 카카오톡 내 주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앱 이동 없이 시세 확인부터 체결 완료 확인까지 주식 주문의 전 과정이 카카오톡에서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투자의견 중립 유지를 권유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 폭 축소가 2024년부터 서서히 시작될 전망이니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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