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의 상반기에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 기록을 썼다. 하지만, 농협생명보험은 농협금융그룹 주력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어 함께 웃지 못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1조350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058억 원으로 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9228억 원) 대비 35.1% 상승한 1조2469억 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올렸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늘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13.8% 상승해 3조2643억 원과 3346억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221억 원에서 3667억 원으로 65.1% 증가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413억 원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장기보험의 신계약 지속 유입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상각액, 부동산 펀드 매각 및 채권 평가손익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NH농협생명은 농협금융그룹 4대 주력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196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15억 원으로 28.0% 하락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전년도 실적은 구 회계기준(IFRS4)으로, 올해 실적은 신회계기준(IFRS17)으로 산정됐다"며,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당기손익 인식 차이에서 손익 변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캐피탈, 자산운용, 저축은행은 각각 6.1%, 7.8%, 94.0% 감소해 581억 원, 153억 원, 9억 원을 기록했다. NH벤처투자는 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NH농협리츠운용은 17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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