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700만 명을 돌파했다. 늘어난 이용자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반기엔 비이자이익인 채권 판매와 공모주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카카오뱅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2분기 MAU 1735만 명을 기록했다. 전분기 1635만 명보다 100만 명(6.1%) 늘었다.
이 회사는 2022년 1분기(1510만 명)부터 MAU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4분기엔 1610만 명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26주적금 등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중저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확대, 기록통장, 신용대출 갈아타기, 약속한 수익 받기(발행어음) 출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MAU는 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높다. 국민은행의 KB스타뱅크는 1152만 명, 신한은행의 쏠은 961만 명이다. 각각 카카오뱅크보다 31.6%, 43.0% 낮다.
카카오뱅크는 늘어난 이용자를 바탕으로 실적도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738억 원, 영업이익 2482억 원, 당기순이익 18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5%, 52.5%, 48.5%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MAU 확대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 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의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수도 전 분기 대비 2.6%(2118만 명→2174만 명) 증가했다.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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