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해외사업 '대박'…호실적 이끌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 2023.08.22 08:26:09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해외법인에서 수익 창출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에만 342억 원을 거둬들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348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311억 원으로 23.6%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충당금 및 CFD 평가손실 등으로 1분기 실적을 상쇄시켰지만, 2분기에 위탁매매(BK), 자산관리(AM), 기업금융(IB) 등 사업부문별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법인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에 현지법인 9개와 현지사무소 2곳을 두고 있다. 사무소는 법인에 비해 규모가 작고, 법인이 영위하는 사업이 훨씬 다양하다.

한국투자증권 해외법인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46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03억 원으로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000만 원에서 342억8000만 원으로 급증했다.

9곳의 해외 법인 가운데 아시아(-6억 원→142억 원), 유럽(-1억 원→1억 원), 아메리카(-9억 원→18억 원), IB법인인 미국(-12억 원→93억 원)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법인은 34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3배 넘게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해외사업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