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공격적 R&D 투자…자체개발 LLM 결실

R&D인력 2년만에 50% 늘리고, 상반기 연구개발비 비중 50% 육박…기업 타깃 생성형 AI 서비스 눈 앞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차/취재]코난테크놀로지, 공격적 R&D 투자…자체개발 LLM 결실
코난테크놀로지가 전체 인력의 3분의 2를 연구개발인력으로 채우고, 매출의 절반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체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코난테크놀로지의 인력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임원을 포함한 전체 인력 225명 중 66.2%인 149명이 연구개발인력으로 집계됐다. 

코난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구개발인력은 연구 88명, 개발 46명, 기술지원 15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인력은 2021년 6월 100명, 2022년 6월 116명에 이어 올해 6월 말 149명으로, 2년 새 49명(49.0%)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인력 대비 연구개발인력 비중은 66%대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인력이 증가에 대해 “생성형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발인력을 대폭 늘렸다. 특히 초기 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개발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R&D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인력을 늘리는 것 외에도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엔비디아의 최신 GPU 장비를 입고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엔비디아의 'H100' 장비 8대를 발주했다. 대량의 데이터와 파라미터 기반의 초거대언어모델의 학습에는 고성능 GPU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4달여간의 기다림 끝에 입고됐다. 이로써 '코난 GPT'를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연구개발 관련 투자를 강화하면서 연구개발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1년 12억6000만 원이던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25억5000만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규모에 맞먹는 22억1000만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이 회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1년 7.1%에서 2022년 16.6%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48.4%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공격적인 R&D 투자 강화는 자체개발 LLM ‘코난LLM 발표로 이어졌다. 코난LLM은 전체 토큰 4920억 개, 한국어 토큰 2840억 개를 학습시켰다. 회사 측은 코난LLM이 오픈소스 기반 라마2(LLAMA2)보다 한국어를 270배 많이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우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는 현재 공공기관과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부터 금융,미디어 등 2500곳이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AI는 각각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 7.82%를 보유, 2대, 3대 주주에 오르며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