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10개 상장계열사 중 9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1년 새 절반이 사라졌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솔그룹 10개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 합계는 3조3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6200억 원) 대비 6.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 합계는 15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76억 원)보다 49.8% 하락했다.
한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863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891억 원) 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15억 원)보다 71.8% 감소했다.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경쟁사 증설 물량으로 인한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72.7%)와 한솔아이원스(-75.7%)도 70%대의 영업이익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4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75억 원으로 1년 새 471억 원 감소했다.
한솔피엔에스와 한솔홈데코는 적자전환했고, 한솔인티큐브는 적자가 확대됐다.
한솔그룹 상장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한솔테크닉스뿐이다. LCD TV의 파워보드와 액정디스플레이모듈(LCM), 태양광모듈 등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이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5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45억 원으로 37.4% 증가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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