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당수 게임기업들의 해외사업이 역성장한 가운데, 넷마블이 해외 매출 1조 원을 지켰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넷마블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조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79억 원) 대비 5.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상위 10개 국내 상장 게임사의 해외 매출 감소율이 10.6%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넷마블 해외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며 유일하게 1조 원 대를 지킨 것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게임별 매출 비중은 '마블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10.4%로 가장 컸다. 이어 '잭팟 월드'(9.5%), '캐시 프렌지'(8.8%), '랏차 슬롯'(8.5%)를 비롯해 9종이 고른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부 게임의 매출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사 매출(1조2059억 원)의 84.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한 덕분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52%로 가장 높았고, 한국(15%), 유럽(12%), 동남아(10%), 일본(6%) 순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중국에서 '일곱개의 대죄', '제2의나라:크로스월드'를 4분기 말에 선보일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매출 상위 10개 상장 게임기업의 해외 매출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3조789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3898억 원으로 10.6%(4001억 원) 감소했다.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의 해외 매출이 줄었고, 6개 기업은 두 자릿 수 감소율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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