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적금 금리 4%대 상품이 하나둘씩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예적금 상품으로 시중 자금이 몰렸던 영향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상품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세전 이자율이 평균 3.43%로 나타났다.
1위 적금금리는 케이뱅크의 '코드K'로 4.3%다. 두번째로 금리가 높은 상품 또한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상품으로, 4.2%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원' 적금도 4%대 금리에 안착했다.
업계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도래할 예적금 만기 규모가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예적금 유치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예적금 주기가 1년인만큼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높이며 시중 자금을 흡수한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7월 세후 이자율 기준으로 금리가 가장 낮았던 상품은 제주은행의 '탐이나요' 적금으로 2.12%였다. 현재는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 적금으로 세후 이자율이 2.16%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예적금 금리 상승 추세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금리가 가장 높은 코드K의 세후 이자율은 3.64%로, 지난 7월 신한은행의 청년저축왕 금리 3.68%보다는 낮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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