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팀, 일본 ‘로보메카 디자인경진대회’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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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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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와 일본 나가사끼대 학생들의 연합팀이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로보메카 디자인경진대회’에 참가해 2위인 ‘우수상’을 차지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영남대 이상긴, 박윤수(이상 기계공학부 4년), 박성호(전자정보공학부 3년), 전은실, 전은영(디자인학부 3년)과 나가사끼대 하마다 토모히로(기계공학과 석사1기)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한일연합팀 ‘메카큐브(MECHA-CUBE)'. 일본기계학회가 일본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 영남대 학생들이 자매대학인 나가사끼대 학생들과 국제연합팀까지 구성한 것.

이들에 대한 지도는 영남대 기계공학부 이화조 교수와 나가사끼대 기계공학과 이시마츠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이들의 팀프로젝트는 지난 9월부터 email과 msn 등의 인터넷매체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영남대 학생들은 설계와 디자인을 맡고, 나가사끼대 학생은 제작을 맡았다.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 '에어루보.’ 에어백을 이용한 무인자동 엘보(elbow)운동기기로 구조가 간단하고 작동이 쉬워 특히 노인들을 위한 물리치료기기로 상용화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으며, 메카큐브 팀에게 대회 2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안겨주었다.

‘엘보(elbow)운동’은 마비가 진행 중인 환자의 팔 근육을 완화해주는 물리치료 운동으로,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 지지 않으면 환자의 근육과 힘줄은 수축돼 영원히 굳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일이 전문병원을 찾아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환자가 직접 손쉽게 엘보운동을 할 수 있다면 비용절감, 시간절약, 업무효율 제고는 물론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해 메카큐브 팀은 무인자동 엘보운동기기를 만든 것. 2개의 관절 링크로 구성된 ‘에어루보’는 휠체어나 의자 손잡이에 고정할 수 있도록 받침대가 있으며, 특히 팔의 마비가 예상되거나 현재 마비가 진행 중인 환자들의 안정성을 고려해 응급스위치와 동력부는 모터가 아닌 에어백으로 움직일 수 있게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 엘보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받침대와 팔꿈치 사이에 위치한 에어백은 전자시스템에 의한 펌핑(pumping)으로 작동되며, 작동시간, 에어백의 공기 충전 속도, 공기압 등을 환자 개개인 상태에 맞도록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팔을 감싸는 접촉부분은 쿨맥스(coolmax)소재로 안감 처리돼 피부손상 및 혈액순환 장애가능성을 방지하고 있으며, 바깥쪽은 PVC소재가 사용돼 외부충격 흡수 및 무게경량화를 도모하는 등 치료효과는 물론 안정성과 실용성, 상용화 가능성 등에 모두 만전을 기한 작품이다.

지난 8월 나가사끼대학을 직접 방문해 메카큐브 팀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이상긴(26, 기계공학부 4년) 씨는 “노령화사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작품을 만들어보라던 지도교수님의 조언 덕분에 한일 양국에 딱 맞는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설계하고 디자인한 작품이 디자인 강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