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롯데정보통신의 직원 1인당 매출이 전년 대비 2700만 원 가량 늘어 2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는 늘리지 않은 가운데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정보통신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1인당 매출은 1억8905만 원으로 전년 동기(1억6226만 원) 대비 16.5%(2678만 원)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직원수가 지난해 상반기 2937명에서 올해 상반기 2938명으로 1명 늘어난 가운데 같은 기간 매출은 4766억 원에서 5554억 원으로 788억 원 증가해 1인당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삼성SDS(5억8254만 원), LG CNS(3억5912만 원), 현대오토에버(3억1559만 원)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에 비하면 1인당 매출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롯데정보통신의 1인당 매출 증가는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SI사업 부문은 데이터센터 실적이 성장해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8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902억 원으로 10.0% 증가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이 매출로 인식되고, 지난해 1월 인수한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이브이시스는 롯데정보통신의 신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브이시스 매출은 올해 상반기 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17억 원) 대비 88.9% 증가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전기차는 45만 대이며, 충전기는 24만 대가 설치돼 있다. 이브이시스 전기차 충전기의 국내 설치 비중은 1.7%로 나타났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롯데그룹 내 마트, 백화점. 호텔, 리조트 등 대형 건물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또 정부사업으로 진행되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맡아 설치와 유지보수 사업도 진행 중이다.
SM사업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52억 원으로, 전년 동기(3945억 원) 대비 17.9%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 등 대외사업이 확대되고, 대내 그룹 외형 확장이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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