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네이버의 직원 평균 급여가 카카오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는 카카오가 900만 원 이상 많았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네이버의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평균 급여는 7000만 원, 카카오는 5700만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직원 평균 급여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차익이 포함됐다.
지난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카카오가 9400만 원으로, 네이버(8479만 원)보다 900만 원 이상 많았다.
두 회사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역전된 것은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차익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한 카카오 직원 평균 급여는 5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차익 제외 직원 급여는 5000만 원이다.
이에 따라 직원 평균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지난해 상반기 40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70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카카오 직원의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 수량은 73만7042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만2042주에 비해 67.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주가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때 10만 원을 웃돌던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5만~6만 원대에서 머물렀다.
한편, 올해 연간 평균 급여도 네이버가 앞설지 관심을 모은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간 평균 급여는 카카오가 많았다. 카카오의 직원 급여는 2020년 1억800만 원, 2021년 1억7200만 원, 2022년 1억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억248만 원, 1억2915만 원, 1억3449만 원를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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