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성장성 있는 자동차 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발을 들인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대환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구입자금 대출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잔액을 분석한 결과, 금액과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취급 금액이 40조720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조9612건 증가했고, 취급 건수도 245만 건으로, 1년 새 10만 건 늘었다.
이처럼 매년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시장 상황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나선 인터넷은행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자동차대출을 출시했다. 2금융권에서 받은 자동차대출을 대환하는 상품이다.
100% 비대면 대환 상품이며, 카드사와 캐피탈에서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 전액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다.
소비자 반응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첫 단추인 만큼 점차 반응이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자동차대출 대환상품에 이어 구입자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5월 도이치오토모빌그룹과 맺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자동차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내에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도 연내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고차 구매자금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출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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