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1년 만에 인력을 600명 이상 늘렸다.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큰 인력 증가폭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토에버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6월 말 직원수는 449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869명) 대비 16.3%(630명) 증가했다.
완성차의 SW 비중과 중요성 빠르게 커지고 있고, 그룹 내외부의 디지털전환(DX) 수요 확대에 따라 인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IT 인력이 지난해 6월 2459명에서 올해 6월 2921명으로 18.8% 늘었고, 같은 기간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인력이 1044명에서 1377명으로 31.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생산차종을 SW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오토에버의 SW 플랫폼 '모빌진'의 탑재 차종이 확대됐고, 자율주행기술의 고도화로 현대오토에버가 제작하는 정밀지도 내비게이션 SW의 탑재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6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대오토에버는 DX와 SDV 중기 성장전략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해외를 포함한 전체 직원수를 6000명, 2027년에는 81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CNS도 지난해 6월 6494명이던 직원 수가 올해 6월 6743명으로 3.8%(249명) 늘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고려대에 채용 연계형 계약 학과를 신설해 AI·데이터과학 분야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신세계 I&C는 지난해 6월 1291명에서 올해 6월 1425명으로 전년 동기(1291명)보다 10.4%(134명) 늘었고, 같은 기간 포스코DX도 2016명에서 2178명으로 8.0%(162명) 증가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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