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의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서방정'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원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서방정의 국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국산 12호 신약인 펠루비는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 시장에서 5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서방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펠루비는 최초 적응증인 골관절염 이후 2010년 요통, 2012년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적응증을 추가했다. 대원제약은 또 2015년 펠루비서방정을 출시해 복용편의성을 개선했다.
펠루비서방정은 2020년 근육긴장, 관절염좌, 연조직 장애 등 외상 후 동통 적응증이 추가됐고, 지난해 원발월경통 적응증도 추가됐다. 펠루비서방정은 만성통증에 급성통증 관련 적응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펠루비서방정 매출은 2015년 61억 원을 시작으로 2016년 89억 원, 2017년 146억 원, 2018년 245억 원, 2019년 287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해 264억 원에 머물렀다. 2021년 287억 원으로 다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389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도 전년 동기(196억 원) 대비 6.1% 증가한 2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펠루비서방정은 최근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펠루비서방정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 이어서 두 번째 해외 수출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PT인터밧과 펠루비서방정의 완제품 독점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40억 원,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러시아에 펠루비서방정 초도물량을 공급한데 이어 두 번째 물량이 나갈 예정이며, 올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4번째로 의약품 수요가 많은 국가이다.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장할 수 있어 회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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