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최근 IT 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한 발 앞서 감행한 디지털 전환(DX)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보험금 일괄 청구 서비스 개시, 통합 앱 출시, 모바일 보험 가입 채널 개시 등 디지털화 구축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 달 선보인 보험금 일괄 청구 서비스는 고객이 교보생명 외에도 37개 보험사에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다. 교보생명에 가입한 고객은 '보험금 청구하기' 메뉴에서 기본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하고 보험사를 선택하면 이후에는 제휴 업체가 절차를 대행한다.
대출, 펀드, 신탁 등 교보생명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은 지난달 출시됐다. 고객은 보험과 퇴직연금 등 자신의 금융 계약 정보를 모바일 채널에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고객이 모바일로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는 채널을 오픈하고 7종(암, 용종, 뇌·심장, 생활습관, 감염, 상해, 1년 저축보험)의 e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청약 전 답변조회 서비스(K-PASS)'를 선보였다.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 상세 질병 고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심사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생명도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보험 설계사가 ‘상담-설계-체결’의 영업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영업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같은 시기에 콜센터 시스템도 개편했다. 화면 공유와 채팅 기능을 도입해 음성통화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고객이 담당 설계사의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서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로필’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 개발을 위해 교보생명은 2019년(1722억 원), 삼성생명은 2017년(3786억 원)까지 꾸준히 개발비용을 늘렸다.
올해 6월 말에는 각각 860억 원, 990억 원을 기록,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4위와 3위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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