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 이로 인해 3세대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10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3년 간 실손보험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매년 100%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0%를 초과한 손해율은 고객이 보험사에게 지불하는 보험료보다 고객이 보험사에서 받는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즉,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 평균 실손보험 손해율은 2020년 109.8%, 2021년 113.7%, 지난해 100.9%를 기록했다.
지난해 손해율이 100%를 넘은 보험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의 손해율(116.7%)이 가장 높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3, 4세대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 올해 9월 말까지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54.9%다. 지난해 말(131.7%)보다 23.2%p 상승했다. 4세대 또한 지난해 말 89.5%에서 올 9월 말 115.9%로 올라갔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에 따라 1세대(2009년 10월 이전),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3세대(2017년 4월~2022년 6월), 4세대(2022년 7월 이후)로 나뉜다.
보험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손보험료는 출시 5년 후부터 인상할 수 있어 4세대는 불가능하다. 다만,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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