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지만 수명을 다한 자체 IP 게임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새해 초부터 이들 게임을 대체할 신작을 대거 출격시킬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과거 대표 IP 중 하나였던 '몬스터 길들이기'를 비롯해 '쿵야 캐치마인드' , '나이츠 크로니클', '스톤에이지 월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5종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지난 10월 5일에는 스팀커뮤니티를 통해 대형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 개발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하이스쿼드는 1년 6개월 동안 글로벌 테스트를 거쳤고, '지스타 2022'에서 시연까지 진행했던 게임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랜 고민 끝에 부득이 프로젝트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넷마블은 30개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10개 게임이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자체 IP를 이용한 게임이더라도 실적 기여도가 낮은 게임 서비스를 과감하게 종료해 지출을 줄이고, 관련 인력을 신작에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이 올해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제외하면 모두 자체 IP 게임이다.
몬스터길들이기는 2013년 8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으로, 넷마블이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흥행작이다.
지난 5월에 서비스를 종료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2019년 8월 국내에 출시된 게임으로, 넷마블의 장수 PC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내년에 자체 IP를 포함해 6종의 신작을 국내외에서 잇따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 예정작 중 자체 IP 게임은 '레이븐2', '모두의 마블2' 등 2종이다. 중국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작품 중 기대작으로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혼자만 레벨업:ARISE(나혼렙) ▲레이븐2 등 대형 RPG를 뽑았다.
특히 레이븐은 넷마블 대표 IP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타이틀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사용자수(DAU)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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