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고 있는 토스뱅크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그릴 전망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토스뱅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29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1719억 원)과 비교하면 손실액을 1420억 원 줄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분기부터 적자를 크게 축소시켰다. 1분기 280억 원, 2분기 104억 원으로 순손실 폭을 줄인데 이어 3분기 8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신규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예적금 잔액 5조 원 돌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18일 외환서비스 기자간담회서 “결산이 끝나기 전이긴 하지만, 4분기 또한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이익 규모도 성장했다”며, “당분간 이익과 자산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1일 토스뱅크 고객이 900만 명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선보인 서비스와 각종 수수료 부담을 덜며 은행 문턱을 낮춘 ‘상생 성장’이 빠른 결실이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장 속에서 2024년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했다.
게다가 지난 18일 선보인 외화통장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환전 수수료가 0%지만, 팔 때는 수수료가 발생한다. 반면, 토스뱅크는 팔 때도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국내에서 해외 가맹점 온라인 결제를 할 때도 수수료가 무료다.
오는 31일에는 전세 대환대출 서비스가 열리는데, 이 역시 호재로 적용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4대 은행 대비 조달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카카오뱅크 상품이 8시간 만에 한도를 채우며 완판됐다.
아직 주담대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전세 대환대출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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