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솔루션 기업 라온시큐어가 투톱 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보안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달 2일 이정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이순형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경영효율성 제고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변경사유로 내세웠다.
이정아 신임 대표는 보안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LG정보통신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한국후지쯔, 소프트포럼을 거쳐 2013년 라온시큐어에 합류했다.
라온시큐어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내 보안 인증 분야 초기 멤버로, 공개키기반구조(PKI), 사설인증서, 공인인증서 등으로 보안 인증 시장을 열고 인터넷 뱅킹 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또 ‘화이트해커’를 알리고 자리잡게 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정보보호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현재 정보통신전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라온시큐어 자회사인 라온화이트햇 대표를 겸직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라온화이트햇은 지난해 라온시큐어에 합병됐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 등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정보보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정아 대표가 지난 10년간 보안부문 사장을 맡아 보여준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라온시큐어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이정아 대표 취임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의 인증서비스가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라온시큐어 측 설명이다.
라온시큐어에 따르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구독형 생체인증 보안솔루션이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 420만을 돌파했다. 또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남미 등 다수 국가과 모바일 신분증과 같은 국가 디지털 ID 도입사업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또 K-시큐리티 글로벌 대표주자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양자내성암호, 동형암호 기반 보안솔루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지난해 12월 암호기술기업 크립토랩과 양자내성암호 및 동형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우수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사이버 보안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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