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가 가파른 수주 확대를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시작할 전망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안정화에 접어들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난테크놀로지의 분기보고서와 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160억 원대의 매출과 100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10억 원 이상 늘고, 영업손실을 60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 증가는 LLM 개발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연구개발인력은 2022년 말 36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4명으로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용은 2022년 1~3분기 17억1000만 원에서 지난해 1~3분기 36억3500만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수주 확대와 선제적 투자의 안정화로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실적을 반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향후 매출로 전환되는 수주잔고의 급증이다. 이 회사의 계약 수주잔고는 2021년 말 50억1700만 원, 2022년 말 130억3700만 원, 2023년 3분기 말 277억2000만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22년 12월 국군재정관리단 스마트 인재관리시스템(75억 원 규모)을 비롯해 2023년 5월 아이돌봄 통합지원 플랫폼(18억 원), 2023년 8월 국방 지능형 플랫폼(51억 원), 올해 2월 아이돌봄 시스템 운영사업(26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또 코난테크놀로지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코난LLM이 향후 실적 증가를 기대케 하고 있다. 파트너스데이에 35개의 고객사가 참가하면서 코난 LLM에 대한 추가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또 라이선스 판매와 연간 구독, 구축 계약 등을 통해 신규 매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8월 KTcs 컨택센터 구축을 완료하며, 금융·통신 등으로도 수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지난달 SK텔레콤과 두 번째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업 방안을 생성AI와 AI 비전, AI 고객센터(AICC), AI 데이터로 구체화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업으로 디지털 트윈 플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영상 분석, 시뮬레이션, 예측 기술을 제공했다.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다른 AI 기업과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코난테크놀로지가 매년 50~6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올해 250억 원대, 2025년 42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영업손실을 50억 원대로 줄이고, 2025년에는 9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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