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지난해 핵심사업 성장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새로운 주력사업이 안착하면서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더존비즈온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3536억 원과 영업이익 6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043억 원)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455억 원)보다 50.3%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더존비즈온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25.4%에서 2022년 15.0%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9.3%로 상승했다.
‘아마란스 10’을 포함해 ‘ERP10’, ‘위하고’ 등 핵심 사업부문 전반에서 실적이 성장한 덕분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수주 패턴을 꾀한 것이 호실적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아마란스10 공급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아마란스10 매출은 196억 원으로, 전년(102억 원) 대비 92.3% 증가했다.
아마란스10은 기업에 필수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문서관리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출시 4년 차인 아마란스10은 다양한 외부 서비스 제휴와 기능 고도화를 통해 매출을 키웠다.
또 기업용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위하고 매출은 지난해 449억 원으로, 전년(337억 원) 대비 89.5% 증가했다.
더존비즈온은 아직 위하고로 전환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온프레미스 고객 중 클라우드·위하고로 전환한 고객은 1만8680곳이다. 또 클라우드·위하고 신규 판매건수는 4083건으로, 전년(3064건)보다 33.3% 증가했다.
더존비즈온은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AI 관련 사업은 개발 플랫폼(ZEN AI DEWS),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 분석 도구 등 3가지가 있다.
더존비즈온은 개발 원가를 AI로 줄이는 개발 플랫폼 'GEN AI DEWS'를 올해 1분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산업, 공공, 의료 등의 영역에서 필요한 AI 비즈니스 플랫폼은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기업들이 자사의 데이터를 수집·분석·가공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AI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AI 도입을 추진하지 못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AI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더존비즈온이 올해 대형 신규수주와 고객 유입의 지속, AI 신규사업, 생산성 향상, 비용통제 효과를 통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더존비즈온은 4200억 원대의 매출과 85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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