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게임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인도 국민게임으로 만든데 이어 인도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9106억 원을 기록, 전년(1조8540억 원)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7516억 원에서 지난해 7680억 원으로 2.2% 상승했다.
크래프톤의 핵심 IP인 ‘PUBG:배틀그라운드’의 견고한 성장 덕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2022년 무료 서비스(F2P) 전환 후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인도에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2021년 7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 7월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2023년 5월부터 서비스를 재개한 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재진입해 인도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크래프톤은 BGMI를 10년 장기 성장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현지화 콘텐츠, 마케팅 등 매출 향상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BGMI에 광고 비즈니스 모델(BM)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또 올해 인도 시장에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해 인도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크래프톤은 2020년부터 꾸준히 인도시장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파, 인도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 등에 투자했다.
올해는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e스포츠 및 게임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인도 구자라트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구자라트주는 BGMI e스포츠 이벤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BMPS)’를 개최한 곳이다.
크래프톤은 인도의 가능성을 보고 인재 양성에도 적극성을 보여왔다.
지난달 인도 공학·경영대학 연계 채용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디아 얼리 탤런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인도 게임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디아 게이밍 인큐베이터’도 진행 중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