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보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운영관리서비스(MSP) 사업에 힘을주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안랩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495억 원, 영업이익 5300만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513억 원, 21억 원) 대비 3.5%, 97.5% 감소했다.
네트워크 보안장비(HW)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HW 매출이 포함된 제품 매출은 3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0억 원)보다 5.8% 줄었다.
안랩은 기존 보안 사업 외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차세대 MSP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안랩의 MSP 사업은 전년(2022년) 대비 76% 이상 증가했다.
안랩은 지난 1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 자회사 클라우드메이트와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조직 통합을 완료하고, 차세대 MSP 통합법인 안랩클라우드메이트를 출범시켰다. 안랩은 지난해 9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 클라우드메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력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4월 클라우드메이트 지분 95.71%를 인수했다.
이에 관해 안랩 관계자는 “현재 클라우드를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조직의 주요 과제는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능을 100% 활용하는 것”이라며 “안랩이 보유한 보안 프레임워크 기반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클라우드 보안부터 활용성까지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메가 트렌드인 인공지능(AI)에 맞춘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보안 역량을 토대로 머신러닝 운영(MLOps)과 거대언어모델(LLM)을 컨설팅 및 구축하고 있는 만큼, MSP 사업 또한 흐름에 따라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랩은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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