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컴퍼니 역량 확보를 위해 AI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SK텔레콤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AI 부문에 3170억 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SK스퀘어 분할 후 AI 비전(Vision)을 선언하며 투자를 늘렸다. 2021년 50억 원에서 2022년 950억 원, 2023년 2110억 원을 투자했다.
이 기업은 지난 2년 간 AI로 수익화가 가능한 거대언어모델(LLM), AI 데이터센터(DC), 개인형 AI 비서(PAA) 영역 등에 투자했다.
AI 관련 지분투자 주요 내역으로는 2022년 12월 코난테크놀로지(600억 원), 2023년 4월 스캐터랩(150억 원), 2024년 2월 람다(2000만 달러) 등이 있다.
이 기업은 가장 먼저 수익화가 될 수 있는 부문으로 AI 데이터센터 부문을 골랐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 바로 매출이 나올 수 있으며, 가장 먼저 수익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에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공공, 금융, 제조 영역에서 솔루션으로 제공해 올해 AI B2B 영역에서 매출 6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AI 개인비서 서비스는 멀티LLM(multi-LLM)을 활용한 유료 구독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며, 해외 서비스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에이닷 서비스는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안드로이드에 추가 적용하며 누 가입자가 올해 6월 460만 명으로 지난 3월(400만 명)보다 60만 명 증가했다. 이달에는 생성형 AI 검색 업체 퍼블렉시티의 검색엔진을 에이닷에 탑재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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