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로 최고 실적…올해는 신작 박차

작년 매출 2.7조, 영업이익 1.2조, 영업이익률 44% 추정…올해 게임 스튜디오에 2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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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크래프톤, ‘배그’로 최고 실적…올해는 신작 박차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과와 신작 효과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와 증권사 3곳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2조7438억 원, 영업이익 1조211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1조9106억 원, 7680억 원) 대비 43.6%, 57.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처음으로 2조 원대에 올라섰고, 영업이익 또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4.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성과는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이 스팀DB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일일 최고동시접자 70만~80만 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한 데 힘입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확장과 신작 ‘다크앤다커’의 출시가 실적을 견인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스튜디오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경쟁력 있는 IP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흥행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14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신작 개발과 인재 확보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신작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개발 역량을 한층 더 전문화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월 초 ‘CES 2025’에서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게임 스튜디오와 스타트업 인수, 지분투자에 6억8000만 달러(약 9500억 원)을 썼다”며 “2025년에는 12개 이상의 스튜디오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