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환영사로 행사 포문을 열고 있다. / 사진=코난테크놀로지 [간담회] 코난테크놀로지, 자체 LLM 기반 AI 신제품 공개](/data/photos/cdn/20250520/art_1747113930.jpg)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환영사로 행사 포문을 열고 있다. /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난 LLM’ 추론모델을 포함한 신규 인공지능(AI) 제품과 전략을 공개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13일 서울 광화문 호텔 코리아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실제 업무 수요를 얼마나 반영하고, 어떻게 연결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자체 기술로 AI를 개발해 온 회사로서 AI 도입 범위를 넓히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 AI 자체 개발사로서 차별화된 기술 비전인 ‘에이전틱 검색증강생성(Agentic RAG)’를 소개하고, 이를 순차 상용화하는 2025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이전틱 RAG는 단순한 검색 기반의 RAG를 넘어 에이전트가 능동적으로 검색 전략을 수립하고 동시에 다단계 행동을 통해 정보를 수집, 조합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구현한다.
LLM에 대한 수요는 문서 생성을 넘어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활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25년 첫 신규 모델로 코난 LLM ‘엔터프라이즈(ENT)-11’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일반 모드와 추론 모드를 하나의 엔진으로 통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일반 모드에서 나오지 않는 구체적인 추론 과정이 나온다. ENT-11은 또 한국어 최적화 구조를 갖춰 젬마, 딥시크 등의 모델 대비 한국어 기반 질의에 대한 처리 정확도와 응답속도가 빠른 편이다.
도원철 코난테크놀로지 연구소 상무는 “ENT-11은 단일 모델로도 고도화된 추론이 가능해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코난 LLM은 출시 3년 차를 맞아 의료, 공공, 산업 전반에 걸쳐 도입이 확대되며 실질적인 업무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생성형 AI 태스크 35개와 업무시스템 15개에 코난 LLM과 RAG를 연동 구축해 디지털 전환에 선제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20%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의료진의 법적 의무인 일일 경과기록지 작성 업무에 코난 LLM을 적용해 연간 9만5000시간을 절약하고, 의사 1인당 연간 36일의 추가 시간을 확보하는 성과가 예상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행정심판 청구서 초안 생성을 통해 민원인의 검색 및 작성 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형주 코난테크놀로지 AI사업부 이사는 “행정심판 청구서 초안 생성 사업은 현재 2026년도 예비 타당성 통과를 목표로 100억 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현재 수립하고 있다”며 “코난 LLM은 보험, 교육, 행정, 세일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개념검증(PoC)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LM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활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지만 단독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를 보완하는 핵심 기술이 RAG인 점에 착안, 특정 소스에서만 정보를 정밀하게 검색할 수 있는 자사 특화 RAG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두 번째 신제품인 ‘코난 RAG-X’를 출시했다.
코난 RAG-X는 사내 문서, 내부 데이터베이스(DB), 기존 레거시 시스템은 물론 외부 웹과 공개 데이터까지 연동이 가능하다. 내부 자산은 보호하면서도 외부 지식과 결합된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시장·트렌드 분석부터 경쟁사·업계 동향 파악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출시할 LLM 내장형 AI PC ‘코난 AI스테이션(AIStation)’과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보안성과 생산성이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 로컬 기반 AI 처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요 문서의 외부 유출 위험을 줄이고, 실무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코난 AI스테이션은 TG삼보와 협업해 향후 공공 및 조달 시장에 40만 대 가량 판매할 계획이며,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에스넷 그룹을 필두로 한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해 PoC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본계약이 본격화되고, 국방·공공 분야 수요와 AI PC 조달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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