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D직종 여전히 기피" ... 지원경험 14.7%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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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6.0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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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취업난 속에서도 구직자들이 여전히 3D업종을 기피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노동 강도를 필요로 하는 생산직이나 영업직 등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1,13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6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2일 밝힌 바에 따르면 "3D직종과 같이 어렵고 힘든 직종으로의 취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3.5%(721명)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3D직종에 입사 지원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D직종 취업 고려자의 23.2%(167명)에 그쳤으며,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서는 14.7%에 불과해 심각한 취업난 속에 3D직종으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은 늘고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D직종에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는 31.6%(174명)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꼽았으며, 28%(153명)는 '열악한 근로환경'이라고 응답했다. '낙후한 복리후생'은 19.3%(109명), '사회적 편견'은 15.8%(89명), '기타'의견은 5.3%(29명)이었다. 이어 "3D직종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32.8%(182명)가 '근로환경개선'을 꼽았으며, '연봉인상'은 27.2%(151명), '복지수준향상'은 19.9%(110명), '사회인식 변화' 15.2%(84명), '기타'의견은 4.9%(27명) 이었다.

한편, 기업회원 586개사를 대상으로 "사원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의견에는 75.6%(443개사)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원채용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직종"으로는 22.1%(98개사)가 '생산기술직'이라고 응답했고, '영업/서비스직'이 20.3%(90개사)로 뒤를 이었다. '전문특수직종'은 16.3%(72개사), 'IT/정보통신직' 14.5%(64개사), '디자인직' 11.7%(52개사), '사무관리직' 10.8%(48개사), '기타직종' 4.3%(19개사) 순이었다.

"사원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산기술직"의 경우 '저조한 입사지원율'이 32.7%로 가장 많았고, "영업/서비스직"은 '잦은 이직'(37.8%)을 꼽았다. "IT/정보통신직"과 "전문특수직"은 상대적으로 '지원자격미달'의 비중이 높아 적재적소의 인재채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3D업종에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생산직이나 영업직 등 힘든 직종에서는 여전히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3D직종으로의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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